This story owes its life to LIFELINE Intro. “테스트요?” “그래, 뭐 어려운 것도 아냐. 하루종일 시간 잡아먹는 것도 아니랬고. 그냥 내킬 때 부담없이 하면 돼.” “근데 저는....” “네가 평소 감도 좋고 꼼꼼한 편이니까 부탁하는 거야. 페이야 당연히 나올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아니, 그런 뜻이 아니에요.” “그냥...
3월 4일에 열리는 동급생 배포전 '두근두근 레몬과즙 100%'의 겨울1 '사죠 어머니회' 부스에 나온 쿠사죠 단편소설집(1인 앤솔) Common Zest의 샘플입니다. - 총 5편이 실려있으며, 소재 및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01. 연애: 길을 가다 사이비 종교인에 붙잡힌 사죠와 그를 구해 주는(?) 쿠사카베 02. 僕と花: 같은 반이었던 사...
아무도 보고 싶지 않은 메마른 밤이었다. 영 어색한 냄새가 나는 방에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좀처럼 오지 않는 잠을 청했다. 낯선 우리 집에서 맞는 첫 번째 밤은 그렇게 느리게 흘렀다. 국민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겨울, 생에 두 번째 이사를 했다. 해가 꼴딱 넘어가는 밤에 열 살이랍시고 ‘이제는 나도십대겠지’라며 어린 마음에 긴장 아닌 긴장을 했던 기억이...
“가, 가르쳐 줄까? 노래. 합창대회까지.” 쿠사카베 히카루. 같은 반이지만 그다지 말을 섞어본 적이 없는, 날라리. 심성이 나쁜 녀석은 아니었다. 누굴 괴롭히지도 않았고 선생님들께 크게 대들거나 하지도 않았고 그냥, 제멋대로 살고 있는 녀석이었다. DAYLIGHT “사, 아니, 리히토.” 쿠사카베 히카루. 동급생이었던지 어느새 10년이 된, 연인. 아니,...
* 캐붕주의 * 제가 죽을 것 같아서 베야만 사투리 쓰는 걸로.. 사죠는 원래 수도권 사람인 걸로.. * 사투리붕괴주의 * 짧음주의 * 사실 사과나무 키 별로 안 큼 주의 똑, 하고 가지 꺾이는 소리에 이어 파도처럼 흔들리는 나뭇잎이 푸른 소리를 냈다. 해가 나른하게 기울어지는 오후의 과수원은 한참은 동떨어진 해변가처럼 미지근한 바람이 불었다. "이래 막 ...
세상에는 눈물이 일정한 분량밖에 없어. 다른 데서 누가 또 울기 시작하면 울던 사람이 울음을 그치게 되는 거야. - 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中 제 1부 1. 회백색의 하늘이 도시를 무덤덤하게 짓누르던, 그야말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날이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린 것처럼 답답한 공기에 문 밖으로 나가고픈 마음이 조금도 들지...
티스토리에 올렸던 쪽글입니다. "미안, 나기사 군. 그건 좀 곤란해." "왜?" "그, 왜냐니... 남자잖아? 우리 둘 다.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당연이라. 당연. 당연. 당연. 마땅한 것. 생이 있는 것들이 절로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것. 그래, 그런 것이라. "아, 나기사 군, 그게..." "..." "미안해." 미안해? 뭐가? 나를 보기좋게 찬 게...
티스토리에 올렸던 쪽글입니다. inspired by 初音ミク - 八日目、雨が止む前に。 여드레, 또 비가 내린다. 비가 창문이고 나무고 도로고 가리지 않고 흠뻑 적실 동안 너와는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그게, 지금 창 밖으로 보이는 온 세상보다 훨씬 젖어있던 네 두 눈이 자꾸 마음 한 켠에 데굴데굴 굴러다녀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이렇게까지 시간을...
티스토리에 올렸던 쪽글입니다. inspired by 初音ミク - glow 0. 소꿉친구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거였다. 1. 네가 수족냉증이 '생겼다'고 말하지만 않았어도 네 손에 내 손을 깍지 끼진 않았을 거다. 너는 그 동그란 눈으로 조금 놀라더니 깍지 낀 손에 힘을 주었다. 깜빡, 깜, 빡 하고 움직이는 길고 숱 많은 속눈썹만 아니었어도 네 이마에 ...
2차창작 위주: 신세기 에반게리온, 동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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